세계 역사학자 187명 “일본군, 위안부 착취 증거 분명”

세계 역사학자 187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식민지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야만적 행위의 제물이 됐다는 증거가 분명하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역사와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5일(현지시간)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역사 해석 문제는 일본의 성과를 축하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취약한 여성 등을 착취했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기록이 상당수 파기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역사학자들은 일본군이 여성들의 이송이나 위안소 관리에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를 발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부 역사가들이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면서도 “수많은 여성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붙잡혔고 야만적 행위의 제물이 됐다는 증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세계 역사학자 187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는 반드시 사과해야” “세계 역사학자 187명, 위안부 착취 증거 명백하다” “세계 역사학자 187명, 일본은 언제쯤 공식 사과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