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는 6일(현지시간) 자폐증 환자들을 회사에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범 채용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이를 위해 MS는 협력사인 덴마크 소프트웨어 업체 스페셜리스테른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보완해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페셜리스테른은 MS와 오라클, 독일 SAP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업체로, 전체 직원의 75퍼센트 이상을 자폐증을 갖고 있는 인재들로 채우면서 자폐증 환자들의 재능을 활용한 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SAP도 자폐증이 있는 인력 수 백명을 고용해 2020년까지 전체 직원 6만4000여명 가운데 1퍼센트를 이들 인력으로 채우겠다며 발표했다.
메리 엘런 스미스 MS 기업부문 부사장은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기업내에 다양성을 가진 인재를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사업 성과와 제품, 서비스는 물론이고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공동체와 우리들의 삶까지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구나가 회사내에서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
자폐증 환자는 전 세계 인구의 1 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월등한 지능이나 관찰력, 집중력 등을 가지고 있어 소프트웨어 검사,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재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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