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관영 미디어대학 설립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도정부는 ‘강한 인도’를 홍보하기 위해 전문적인 인력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민주주의 퇴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앞으로 3년 간 3200만 달러(약 353억원)을 투자해 미디어대학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종이매체와 전자매체, SNS매체 등 다양한 매체가 경쟁을 하고 있다”며 “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고 인도를 홍보하기 위해 전문적인 미디어대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주목하는 모델은 바로 중국전매대학교이다. 1954년에 설립된 중국전매대학교는 교육부 직속의 중점학교로 그동안 수많은 방송예술인을 길러왔다. 다수의 전매대학교 졸업생은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취업한다. 차우리아 진달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인도매체는 국내의 일에만 너무 몰두해 시야가 좁다”며 “세계적 관점에서 인도를 홍보할 줄 아는 전문적인 인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인도 언론인은 이번 계획에 부정적이다. 관영언론이 득세해 언론자유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노즈 조쉬 힌두스탄 타임스 편집인은 “대부분의 중국매체는 정부의 거수기 노릇을 한다”며 “가뜩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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