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경제 기적을 일궈낸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타계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아버지로 불렸던 리 전 총리의 삶과 업적을 이혁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동남아시아의 강소국 싱가포르.
1965년 독립 당시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이 40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만 6천 달러로 껑충 뛰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제 기적'의 1등 공신은 1990년까지 31년 동안 싱가포르를 이끈 리콴유 전 총리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습니다.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해 아시아 물류와 항공 요충지로 만들고, 세계 유명 금융기관을 적극 유치해 동남아 금융 중심지로 일으켰습니다.
2005년에는 평생의 원칙인 '도박 금지'를 버리고 정부의 카지노 건설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부로 추앙받으면서도 권위적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리콴유 전 총리.
▶ 인터뷰 : 리콴유 / 싱가포르 전 총리 (2008년 9월 CNN 인터뷰)
- "민주주의든 뭐든, 이론가들의 말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일할 때 가장 첫 번째 원칙은 실익이 있느냐입니다."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고, 2004년 맏아들인 리셴룽이 총리로 취임한 뒤에도 리콴유의 통치철학은 유효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각국 정상들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가 타계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