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탈퇴를 두고 영국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유럽의 북한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는 1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고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홍콩처럼 유럽과 전세계를 연결하는 중간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틀렸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영국은 유럽의 북한이 돼 우군도 거의 없고 영향력도 없는 외톨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00만개의 일자리와 2만5000개의 회사, 2000억파운드의 수출이 유럽과 관련되어있다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한다”면서 “영국이 스위스나 노르웨이 처럼 EU에 속하지 않게된다고 해도 EU의 규제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이를 개정할 권한은 잃게된다는 것도 설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를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를 위해 영국에서 독립하는 것이 애국적인 것처럼 비춰줬지만 이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영국이 EU를 독립하는 것이 영국에 좋은 것처럼 반EU세력은 프레임을
유럽연합 초기 설립멤버는 아니었던 영국은 1973년 당시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했고 이 것이 유럽연합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EU 회원국이 됐다. 하지만 유럽통화공동체에는 참여하지 않아 유로화가 아닌 자국 통화 파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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