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잡혔다가 숨진 것으로 11일(현지시간) 밝혀진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26)가 지하디 단체 리더와 강제결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BC뉴스는 미국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IS 군인들이 뮬러가 머물던 건물을 감시했으며 이는 그가 IS 리더와 함께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ABC뉴스 소속 반테러 전문가는 "IS는 뮬러를 인질이나 협상카드로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뮬러와 IS 리더의 강제결혼 가능성을 시사했다. 맷 올슨 대태러 센터 전 대표이자 ABC뉴스 컨설턴트도 "IS는 어린 여성들과 군인들을 짝지어주는 걸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뮬러의 가족이 6일 공개한 편지 또한 그가 IS 리더와 혼인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뮬러의 가족은 "IS가 그를 '손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뮬러는 편지에 "IS는 나를 배려와 친절로 대해준다”고 적었다.
익명의 정부관계자는 "미국은 시리아에 시리아출신 정보원이나
한편 미국인 인질 사망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를 상대로 지상군 투입을 할 수 있도록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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