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은 공군 조종사의 참혹한 화형 영상을 본 뒤 IS에 전쟁을 선포하고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맞선 IS는 공습 때문에 미국인 여성 인질이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국의 공군 조종사가 처참하게 화형당한 영상이 공개되자 전쟁을 선포하고 공습을 시작한 요르단.
국왕은 군복을 입고 공습을 진두지휘하면서 보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압둘라 2세 / 요르단 국왕
- "요르단 사람들은 함께 일어서야만 하고 요르단 정신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공습이 끝나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요르단군 때문에 미국인 여성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1시간여에 걸친 공습으로 한 건물이 폭파됐는데, 해당 여성이 잔해에 깔려 숨졌다는 겁니다.
IS가 언급한 미국 여성 인질은 구호단체 요원으로 지난해 시리아에서 납치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사실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하지만, 요르단은 IS의 주장을 야만적인 정치 선동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하늘에 뜬 전투기가 요르단에서 왔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이미 살해한 조종사로 거짓 인질 협상을 펼친 IS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IS가 미국인 인질을 살해한 뒤 그 책임을 요르단 공습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