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5 아시안컵 축구 대회 경기를 시청한 10대를 집단 총살했다고 타임스오브 이스라엘과 영국 데일리메일이 현지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IS 반대 단체인 '조용히 학살되는 락까'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광장에서 축구 팬인 10대 청소년 13명을 기관총으로 공개 사살했습니다.
이들 청소년은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다가 IS 대원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단체의 한 활동가는 "시신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됐고 그 부모들은 테러 단체에 죽임을 당하는 게 두려워 숨진 자식들을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S 대원은 이들을 총살하기 전 확성기로 이들의 혐의 내용을 읽었다고 이 활동가는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IS는 소속 대원과 일시적 강제 결혼을 거부한 여성 2명에게 돌을 던져 이들을 숨지게 했다고 '배스뉴스'(BasNews) 인
IS는 지난 17일 모술의 가바트 지역에서 2명의 여성을 체포하자마자 투석형을 선고하고 즉결 처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IS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남성 2명을 모술의 한 고층 빌딩에서 떨어뜨리는 등 이슬람이 금지하는 동성애와 간통 혐의자를 가혹하게 처벌하는 장면을 최근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