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는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36명이 압사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고층빌딩에서 누군가 뿌린 지폐를 앞다퉈 주우려는 소란 속에 벌어진 사고였는데요.
알고보니 이 지폐, 가짜 돈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하이 와이탄,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행사를 앞두고 3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공연이 한창이던 어젯밤(31일) 11시 35분쯤, 누군가 와이탄 천이광장 옆 고층 빌딩에서 지폐를 뿌립니다.
사람들은 길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주우려고 우르르 몰려들었고,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서로 뒤엉키고 땅에 쓰러지며 밟혔고, 통제는 불가능했습니다.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심폐 소생술까지 하며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결국 36명이 목숨을 잃고 47명이 다쳤습니다.
뿌려진 지폐도 알고 보니 미국 달러를 조잡하게 모방한 가짜였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 "계단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계단을 내려오던 사람들이 밀리면서 모두 계단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가득 찼던 상하이 새해맞이 행사장은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얼룩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