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핌코 설립자가 운용하던 핌코의 대표펀드 토탈리턴펀드에서 지난 한달간 235억달러(24조9,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현재 세계최대 채권펀드인 토탈리턴펀드 운용액이 2,216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달새 전체 자산의 10%이상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으로 당초 우려했던 펀드런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수익률 저하 불안감속에 지난해 5월 이후 토탈리턴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그로스 창업자가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핌코를 떠나면서 펀드환매액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펀드환매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토탈리턴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액은 총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자금이탈에도 토탈리턴펀드 운용액이 여전히 천문학적 수준인 1,900억달러에 달하지만 지난해초 펀드운용액이 2,900억달러선까지 치솟았던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쪼그라든 상태다.
핌코 경영진은 토탈리턴펀드환매 규모가 급증했지
핌코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핌코와 경쟁관계에 있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운용사 뱅가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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