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모르고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확산하는 건 아닌지 미국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병원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하는 라이베리아를 여행한 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20일 귀국했습니다.
귀국 당시에는 특별한 증세가 없었지만, 나흘 뒤부터 구토와 발열 등의 감염 징후가 나타난 겁니다.
▶ 인터뷰 : 토마스 프라이든 / 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는 8일~10일 정도 됩니다. 짧게는 이틀, 길게는 21일 잠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미국 내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당국은 2차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에볼라 유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프라이든 / 미 질병통제센터 소장
- "우리는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에볼라가 미국에서 확산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7천 1백여 명.
이른바 죽음의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다는 사실에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