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항일전승 기념식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 주석의 기념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린 항일 전승 기념식.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출동했습니다.
지난 7월 7.7사변 기념식에서 일본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던 시 주석은 이번에는 따로 기념사를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오후에 열린 좌담회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이 아닌 좌담회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 측에 성의를 보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발언 수위를 고려하면 대일 강경 기조에는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또 이번에 발표한 항일열사 명단에 한인 독립투사와 국민당 출신 인사까지 대거 포함시키면서 국제적인 반일 연맹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과시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