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미국인 기자를 추가로 참수한 것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굴복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국민이 희생될 위기에 놓인 영국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문 중인 에스토니아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단호했습니다.
미국인 기자를 추가로 참수한 IS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겁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끔찍한 행위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의 단결을 강화시킬 뿐입니다."
때문에 어제 이라크에 350명의 추가 파병을 결정한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결국엔 IS의 본거지인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희생자로 자국민이 지목된 영국도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국은 몸값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미국의 공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이런 끔찍한 일이 영국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인질을 직접 구출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IS가 지난 6월 최대 770명에 달하는 이라크군 포로를 처형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