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계좌 동결 해제도 없었고 차기 회담의 기약도 없이 헤어졌지만, 미국은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열렸던 북한과 미국의 금융회담이 끝났습니다.
표면적인 회담의 결과물은 없습니다.
합의된 사항도 구체화된 다음 회담의 일정도 내놓지 못한 채 두 나라 대표는 헤어졌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1,300만 달러 수준의 합법 계좌 동결 해제 발표도 물거품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회담장을 나온 미국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미 대표단 단장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차관보는 북한과 관련된 계좌와 금융활동에 품어왔던 미국 재무부의 의심들이 이번 회담에서 정확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계좌에 대한 혐의 내용을 북한이 시인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 대표단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측의 일방적인 '진전'일 수 있다고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일부 계좌에 대해 북한이 혐의를 시인했다면, 반대로 합법적인 나머지 계좌에 대해서는 동결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회담 직후 6자회담과 금융회담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익한 정보교환이 있었다고 칭찬에도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외교가는 케이시 부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나라의 구체적인 선물 교환은 8일 열리는 6자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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