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핵포기 압박이 다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 문제에 몰입한 부시 행정부가 북핵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민주당측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전략이 발표된 다음날 상원 외교위 이라크 청문회에 나온 라이스 장관은 대북 유엔제재 결의가 통과됐고,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 러셀 페인골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라크에 개입하기 전 이란과 북한에 대한 미국 안보 상황이 더 낫지 않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핵실험이 이라크와 관계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은 곧 재개될 것이란 점을 내비쳤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12월 6자회담이 일정도 못 잡고 성과없이 끝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 6자회담이 이달말 중국에서 재개될 수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BDA 자금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간 이견이 해소될 기미가 없어 6자회담이 조기 개최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핵포기 압력 수준을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국무부 부장관으로 내정된 존 네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나와 북한은 미사일,핵실험을 통해 세계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아베 일본 총리도 북한에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공동 압박을 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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