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삭감 조치, '시퀘스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국방부는 당장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예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민간인 군무원 약 80만 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하루씩 무급휴가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막대한 연방정부 예산을 쓰고 있는 국방부가 예산이 자동적으로 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 시행을 염두에 두고 내린 조치입니다.
미국은 새해 초 부분적으로 '재정 절벽' 협상엔 성공했으나,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한 시퀘스터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미뤄놓았습니다.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연방정부는 올해 850억 달러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000조 원이 넘는 돈을 절감해야 합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예산 삭감이 외교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해외 공관 철수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시퀘스터가 임박했습니다. 나라 안이 강하지 않으면 세계에서도 강할 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의회에서 공화당이 협상에 나서지 않아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미국인들은
그러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시퀘스터를 제안한 오바마 대통령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미 의회는 이번 주 휴회 중으로, 협상기한은 사실상 나흘 밖에 남지 않아 막바지 타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