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그동안 꼭꼭 숨겨온 한일협정 관련 일본 측 문서를 대부분 공개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법원이 공개 명령을 내린 건데요.
어떤 내용이 있기에 그럴까요?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안부와 관련한 한일협정 당시의 일본 측 문서가 공개됩니다.
공개되는 부분은 일본 측 문서 6만 페이지 가운데 4만 페이지 분량.
한국 측 문서는 2006년 공개됐지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거센 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국 문서의 공개를 거부해왔습니다.
하지만, 도쿄법원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개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 문서에는 위안부 청구권 등과 관련해 우리 측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일본학 교수
- "이번에는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일본 측) 회의록이 공개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 측 회의록과 일본 측 회의록에 다른 내용이 적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한일협정은 1965년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맺은 조약이며 한국에 모든 손해배상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일본은 위안부 배상 문제가 이 5억 달러로 끝났다는 것이고 우리 정부는 개인적인 배상은 남아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도쿄법원의 획기적 결정으로 열리게 되는 한일협정의 일본 문서.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영상 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