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지분율 확대…발언권 순위도 상승

【 앵커멘트 】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한국의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회원국 가운데 발언권 순위도 2계단 상승했습니다.
또 중국은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이 모두 지분율 10위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 IMF 한국의 지분율이 1.41%에서 1.8%로 높아졌습니다.

전체 회원국 가운데 발언권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2계단 올라섰습니다.

IMF는 집행이사회를 열고 선진국들의 보유지분 가운데 6%를 신흥국으로 지분 이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집행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187개 회원국이 참여한 전체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각국 의회에 동의절차를 거쳐 확정, 시행됩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IMF 65년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운영 개혁이 이뤄졌다며 이는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최대 규모의 영향력 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분율이 4%에서 6.39%로 늘면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IMF 내에서 세 번째로 큰 발언권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에 반해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각각 1계단씩 내려갔습니다.

미국은 지분율이 17.67%에서 17.41%로 축소됐지만, 실질적인 거부권 지분인 15% 이상을 유지하면서 IMF 내에 최대 영향력 국가로 계속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브릭스 국가의 지분 합계가 15%에 육박하기 때문에 일부 개도국의 지원 속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힘을 갖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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