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중간선거에 대한 개표가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예상대로 공화당의 선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현지의 정창원 기자 연결해 미국 중간선거 개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창원 기자
【질문 1】
일부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역시 예상대로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의 위치를 찾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CNN방송과 MSNBC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출구조사를 통해 공화당이 하원에서 현재 의석보다 최소 50석 이상을 보태 압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은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전략지역인 웨스트 버지니아와 코네티컷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공화당은 보수 시민단체인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후보 상당수를 당선자로 배출해, 2010년 차기 대선을 앞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상당부분 상실함에 따라 하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질문 2】
공화당의 승리는 향후 오바마 정부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까,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인적쇄신론에 책임론까지 나오는 모습인데.
【기자】
민주당의 패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집권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경기 회복의 가시적인 효과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과 함께 오바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건강보험과 금융개혁 등 대표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공화당이 그동안 경상 수지 불균형 해소를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교 무대에서 위안화 절상을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공화당은 정부에 강경한 목소리를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화당이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만큼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인 내일 새벽 2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의 일부 고위 인사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후 대폭적인 '정권 핵심 인사'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 간에 선거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은 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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