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50여 명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신들이 인질극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무장세력은 추가 테러를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질극이 벌어진 바그다드의 성당입니다.
폭탄이 터진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신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저녁, 성직자와 신자 120여 명이 미사를 보고 있던 성당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했습니다.
▶ 인터뷰 : 석방 인질
-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총소리가 들리더니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
괴한들은 알 카에다와 관련된 세력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질극을 벌이며 알 카에다 출신 수감자들과 인질의 교환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질극은 참혹한 유혈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미군과 경찰 특공대의 진압과정에서 신자들과 경찰, 무장괴한 등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압둘 카데르 / 이라크 국방장관
- "공중 작전만 하며 기다릴 수 없어서 지상 작전까지 벌였습니다. 테러범들은 우리 형제 여러 명을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무장괴한들을 모두 사살했으며,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 카에다 연계 조직인 '이라크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집트의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가 억류 중인 무슬림 여성 2명 풀어주지 않으면 추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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