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누구보다 애타게 광부들의 귀환을 기원했던 사람들은 바로 가족들입니다.
광부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한 칠레 국민도 영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부들의 가족은 68일 동안 광산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광산 앞에 천막촌을 만들고, 이름을 '희망 캠프'라고 지었습니다.
언젠가는 남편과 아들,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희망을 가족들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습니다.
68일 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얼굴을 이제야 볼 수 있게 된 가족들은 이 순간이 쉽게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세고비아 / 광부 가족
- "대지의 신이 33명의 아들들에게 새 삶을 주려 하네요. 정말 특별한 순간입니다."
광산이 있는 코피아포시 곳곳에는 '영웅의 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광부들은 지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칠레를 하나로 뭉치게 한 구심점이 됐습니다.
올해는 칠레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지 20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칠레 국민은 광부들을 200년 만에 탄생한 영웅이라고 부르며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오 시카르디니 / 코피아포시장
- "모두 사람들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200년 만에 영웅이 탄생하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
33명이 발휘한 동료애와 불굴의 정신은 칠레는 물론 전 세계를 감동시켰고, 영웅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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