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톈안먼 희생자에게 바쳤습니다.
중국 정부는 수상 소식이 새나갈까 신문과 방송은 물론, 인터넷도 사흘째 통제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톈안먼 시위 희생자들에게 노벨 평화상을 바칩니다."
국가전복 혐의로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수감 중인 류샤오보.
아내 류샤와 면회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밝힌 노벨상 수상에 대한 소회입니다.
류샤오보의 수상 소감은 류샤의 친구가 트위터로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류샤는 면회를 다녀온 뒤, 외부 접촉이 금지된 채 사실상 자택에 연금된 상태입니다.
류샤오보가 노벨상을 수상한지 사흘이 흘렀지만, 중국 언론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오히려 "노벨위원회가 노벨평화상을 반중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넷 통제도 계속됐습니다.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는 '류샤오보'나 '평화상'이란 단어의 검색을 중단시켰습니다.
심지어 이런 단어가 포함된 휴대폰 메시지도 전송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은 알음알음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류샤오보'와 발음이 같은 단어를 사용해 노벨 평화상 수상을 알렸습니다.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는 점에 착안해 '다이너마이트 상'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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