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경마사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한때 호시절을 구가하던 한국마사회도 존폐위기에 빠지게 됐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사실상 확정한 경마사업 규제강화 방안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전자카드 도입과 온라인 경마 폐지 그리고 장외발매소 축소와 매출 총량 감축 등입니다.
사행산업감독위는 업계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업 당사자인 한국마사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다른 사행사업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조직의 존립 자체를 우려할 정도로 마사회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해종 / 한국마사회 사업전략실장
- "사감위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매출 3조 5천억 원이 감소되기 때문에 경마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게 됩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조 5천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몇 년 안에 반 토막 나게 되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경마로 인한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규제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규호 / 도박규제네트워크 목사
- "사행산업에 빠진 사람들을 볼 때 경마로 인한 폐해가 크기 때문에 마사회가 규제에 있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장외발매소 축소와 온라인베팅 폐지, 전자카드 도입 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
마사회는 뒤늦게 장외발매소의 도심외곽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불 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마로 인한 폐해가 더 커지기 전에 그리고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워지기 전에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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