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 국회의장을 단독으로라도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어 단독 선출을 강행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오늘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단독 선출 방침이 정해지면 오후 2시 무소속 후보와 함께라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실제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강행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먼저 야당의 거센 반발입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 주장은 거의 협박에 가까웠다며 야당과 국민을 자꾸만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당적을 초월해 모든 정파가 다 참석해 의장을 선출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에는 모든 야당이 부정적입니다.
한나라당 내부 기류 변화도 감지됩니다.
민주당이 날짜를 지정해 국회 정상화를 약속한다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고 정상화 첫 날 의장을 선출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강경 방침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단독 등원으로 정치적 부담을 짊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모레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제헌 60주년인 7월 17일 사이가 18대 국회 개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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