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폭파된 북한의 5MW급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은 북핵 문제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구조물인데요.
내륙지방에서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시설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높이 20여m의 콘크리트 구조물.
북핵문제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북한의 5MW급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으로 평양에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냉각탑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장치로, 북한의 영변과 같은 내륙지방에서는 원자로 가동을 위해 냉각탑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결국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지난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이 가동을 중단한 뒤 북한의 합의 이행을 판단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통해 냉각탑의 증기를 감시해왔습니다.
냉각탑은 또 영변 핵시설에서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을 외부에서 추산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은 연기가 나오는 기간을 통해 원자로의 가동 시간을 추정하고, 5MW급 원자로에 연
북핵 위기의 상징물이었던 영변 원자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냉각탑 폭파 과정을 거친면서 이젠 비핵화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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