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재벌가 3세 구본호 씨가 전격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구 씨와 친분이 있는 재벌 2·3세 인맥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들이 투자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이른바 재벌 테마주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은 지난 토요일에 구속한 구본호 씨 외에도 다수의 재벌 2·3세의 위법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코스닥 시장 등에서 시세조종이나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국내 재벌 2·3세들로 이뤄진 인맥 네트워크가 가동됐을 것으로 보고 일단 구속된 구 씨와 연루된 재계인사들을 먼저 수사대상으로 잡았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규모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주가조작 사건은 단독으로 저지를 수 있는 범죄가 아니라고 말해 이미 수사가 확대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의 수사확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벌 2·3세들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던 이른바 재벌 테마주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8월 동국제강그룹 증손자 장수일 씨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글로포스트는 지난 20일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재벌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하락에 대한 지지판도 없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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