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후 도주 ..애인 손 묶인채 숨져

오늘 오전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서는 손이 묶인 여자 시체가 발견됐는데 달아났던 남자 친구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9층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상자들이 다급하게 구조돼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현장에 있던 26살 배모 양이 숨진채 밝견됐습니다.

배양은 불이 난 아파트의 욕실에서 손과 발이 묶인 채 가슴이 흉기로 찔려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반나절 만에 배 양의 남자 친구인 대학교 4학년 신 모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군은 여자 친구를 죽이기 위해 불을 질렀으며 스스로 화재 신고를 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장 거실에서 4리터 짜리 시너 통도 발견해 조사중입니다.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던 신군이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한데 격분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