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치캔에서 발견된 녹슨 칼날은 업체의 공장 시설 수리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동원 F&B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원F&B의 참치캔에서 녹슨 칼날이 검출된 사건과 관련해 제조과정에서 문제의 칼날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이 생산된 지난해 7월 4일 생산라인의 컨베이어벨트가 끊어졌으며 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공장 직원이 커터칼을 사용한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 : 강봉한 / 식약청 식품관리팀장
-"그 사건 직후에 바로 조사반을 투입해서 동원 창원공장에 대해 조사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객관적으로 커터 칼날이 참치캔에 들어갈 수 있는 정황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동원F&B는 당초 생산공장에 금속 이물질을 걸러내는 엑스선 검색기가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거짓말로 판명됐습니다.
식약청의 현장조사 결과 동원 F&B가 자랑하던 엑스선 검색기는 무용지물로 드러났습니다.
캔 테두리 근처에 있는 이물질은 찾아내지 못하는 말그대로 엉터리 검색기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동원F&B의 참치캔에서 칼날이 나왔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6년 11월에도 '칼날' 민원이 접수됐지만, 소비자의 항의는 그대로 묵살됐고, 리콜이나 시스템 개선 등 사후조치는 전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동원F&B측은 최근 문제가 된 참치캔과 같은 날 생산된 17만여개의 제품이 리콜했습니
하지만 잘못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지금까지의 행태에 비춰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을 무조건 부인부터 하고보자는 식품업체의 잘못된 행태. 먹거리를 불안해 해야하는 국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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