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계엄상태인 티베트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집단과 '생사를 건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 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티베트 라싸 시내 곳곳이 화염에 뒤덮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시내를 활보하며 격렬히 저항했고 중국 정부도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을 동원했습니다.
중국은 티베트 유혈 폭력시위 배후에 달라이 라마 집단이 있다며 '생사를 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색출작전을 전개해 지금까지 105명이 투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라싸에서 시위에 참석한 사람이 수천명이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티베트 사태 배후라는 지목을 받았던 달라이 라마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경제 관계를 고려해 그동안 침묵했던 국제사회도 입을 열고 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티베트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교황 베테딕토 16세
-"폭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대화와 인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영국 브라운 총리는 중국과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5월에 영국을 방문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
이에 앞서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행사 보이콧을 유럽연합에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주요 도시에서는 오늘도 중국의 무력진압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