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일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외환시장 마감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환율이 오랜만에 떨어졌는데요. 얼마에 마감했습니까.
[기자]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15원20전 급락한 1,014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12일 연속 급등한 뒤 13일 만에 하락한 것입니다.
오늘 환율은 개장 전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8원 넘게 하락 출발했으나 실제 개입물량이 나오지 않자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환율은 10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갑자기 1010원대 중반까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물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17원51전 떨어진 1044원7전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정부의 개입속에 환율이 급락했지만 오늘밤 미국의 공개시장조작위원회, FOMC의 금리인하 폭에 따라 환율이 재상승할지, 추가 하락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아침 외환시장 대책과 관련해 회의를 가졌죠?
[기자]
기획재정부는 오늘 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구두개입을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상승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국은행과 합동으로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외환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제 개입 물량이 나온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외환시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최근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정부가 시장 안정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외환시장은 당분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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