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반이 돼야 문을 열고, 오후 5시면 셔터를 내리고, 주말에는 쉬는 금융기관의 영업관행이 바뀌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문을 여는 은행, 토요일에 대출해주는 저축은행이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환은행 퇴계로지점은 일요일에도 문을 엽니다.
고국에 돈을 부치는 몽골인 노동자들을 위해서입니다.
평소 주말에는 100여명, 월급날이면 150명이 은행을 찾습니다.
인터뷰 : 김재호 / 외환은행 차장
- "일요일이면 몽골 타운으로 많이들 모입니다. 모인 분들이 평일날 처리하지 못한 송금 업무라든가 각종 은행업무를 일요일날 처리합니다."
불법체류자 만여 명을 포함해 총 2만8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몽골인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 초크토세한 / 몽골인
- "몽골 사람들은 다른 날에는 시간이 없잖아요. 일하고 여러가지 바쁜데, 일요일날 열면 시간있을때 돈 보낼 수 있잖아요."
HK저축은행 본점 대출심사부.
토요일인데도 대출상담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 대출상담원
- "간단하게 고객님 용도 말씀해주시면 되세요. 전세자금이라든지, 카드대금이라든지..."
월급통장 사본 등 관련서류만 팩스로 보내주면 1~2시간 안에 입금까지 해줍니다.
토요일 하루 평균 대출상담만 800건에 이를 정도로 주말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학 / HK저축은행 부행장
고객이 원하고 수익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금융기관들의 휴일 영업은 앞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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