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예정됐던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김용철 변호사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오는 23일에나 국정원장 임명이 가능합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내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핵심은 '떡값 각료'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청문회 증인 채택.
민주당은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한 김 변호사에게 증인출석 요구서를 보내고 법적 기한인 5일 동안 기다린 후 12일에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선병렬 / 민주당 정보위 간사
- "12일날 하루만 더 내면 되죠...그때가서 지금처럼 안나오면 안나오는대로 그분이 판단해서 자기가 나올건가 안나올건가..."
반면, 한나라당은 이미 예정된 일정인 만큼 김 변호사의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 정형근 /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
- " 안나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하고 있고 자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가 잡은 일정을 자기 입장의 편의로 연기하겠다는 것은 본말전도다."
한나라당은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야당의 '떡값 의혹' 공세 차단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떳떳하다면 관련 증거 특검에 제출하고 청문회 출석해서 당당히 얘기하면 됩니다.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은 뭔가 찜찜한게 있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김 변호사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청문회 당일 돌연 철회한 점을 들며 교란작전이었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도장을 다 찍고 제출을 해 놓고 김용철 변호사가 나오지 않겠다고 해 증인출석요구서를 철회했다. 있을
한나라당은 앞으로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을 생각이 없다며 청문회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만일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청문회 개최 요청일로부터 20일이 지난 오는 23일에나 국정원장은 임명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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