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파로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 상승으로 엔화대출자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은행들은 원화대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신용경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 팔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수익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원화값은 떨어지고, 엔화값은 오르면서 원엔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00엔당 74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916원 선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재은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미일간 금리격차 축소로 당분간 엔화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업 하나 신한 국민 우리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2월말 현재 엔화대출 잔액은 8천620억엔에 이릅니다.
2006년 이후 엔화대출을 받았다면 현재 환차손을 입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자금 목적의 엔화대출은 신규는 물론이고 만기연장도 안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은행들은 엔화대출자들에게 안내장을 보내고 원화대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외화대출을 받을 땐 반드시 이런 점을 고려해 환헤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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