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소환

삼성 특검팀은 삼성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조금 뒤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삼성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천주교정의사제구현단의 신부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질문1]
삼성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특검팀은 조금 뒤 삼성 에버랜드 피고발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현명관 전 회장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데요.

특검팀은 에버랜드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1996년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이던 현 전 회장을 상대로 전환사채 헐값 배정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6월에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현 전 사장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저가로 발행할 당시 "이사회를 한 기억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검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의 핵심 피고발인인 현 전 회장을 소환하면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특검팀이 사제단 신부 4명을 불러 조사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특검팀은 오늘 삼성 측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사제단의 대표인 전종훈 신부와 총무인 김인국 신부 등 4명을 조금 뒤에 불러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사제단측을 상대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부르는 것이라며 김용철 변호사의 인터뷰 등 전반적인 사항이 사제단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면 이들의 참고인 진술조서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은 삼성 비리 의혹 등에 대해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홍라희씨가 서미갤러리 측으로 건넨 수표를 추적하며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홍라희씨의 미술품을 거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대표는 '비자금을 통해 미술품 구매를 대행하지 않았다'는 진술은 유지하면서도 특검 조사를 받는 상황을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계속하며 차명의심계좌에서 '차명계좌'를 가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