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이색 연극공연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바로 주부들이 꾸민 연극인데요,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을 뒤로 하고 연극인이기를 바라며,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내 한 소극장에 연기에 빠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
올해로 환갑인 김려순씨와 평범한 40대 주부인 진순애씨.
이들은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는 어머니와 이런 사랑에서 벗어나 삶을 개척하려는 딸의 이야기인 드니즈 샬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열연중입니다.
- 이펙트
* 하이라이트 장면 *
어릴때부터 영화배우가되고 싶었던 김려순씨.
대사가 마음처럼 술술 나오지 않고 표정연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5개월동안의 연습 끝에 그토록 바라던 배우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인터뷰 : 김려순 / 주부(60세)
-"정말 연기를 하고 싶었다."
주부 진순애씨는 연극에서 젊은 아가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무대 위에 서기만 하면 일상에서 느꼈던 삶의 공허함은 씻은 듯 사라집니다.
인터뷰 : 진순애 / 주부(
-"연기는 삶의 활력소이다."
인터뷰 : 김광흡 / 극단 대표
-" "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주부들의 아름다운 도전 '연극'.
남편과 자식만을 바라보던 중년 주부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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