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음식료품과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양상추를 살펴보는 주부의 눈에 망설임이 가득합니다.
불과 몇 주 만에 가격이 10% 가까이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구성회 / 주부
-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거든요. 저희는 매일 끼니마다 야채를 먹기 때문에 사실 야채값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가격이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결혼 1년차 부부의 꿈 같은 신혼생활도 들썩이는 물가 앞에 생활고를 실감합니다.
인터뷰 : 왕수정·오배인 / 성북구 삼선동
- "옛날에는 돈 만 원 가지고 시장가면 이것저것 샀는데 지금은 조금만 사도 십몇만원 넘어가니까 체감물가가 전체적으로 다 높은 것 같아요."
물건을 사는 사람 못지 않게 파는 사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밀가루와 설탕 등 재료 값이 껑충 뛰었지만 가격이 100원만 올라도 민감한 고객들 때문에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방신덕 / 중화요리점 운영
- "밀가루뿐 아니라 다른 것도 많이 올랐고요. 식용유부터 시작해서 중국집 재료값이 다 많이 올랐어요. 앞으로 더 많이 오른다고 하는데, 저희가 가격을 바로 올릴 수는 없는 거고요.."
소규모 개인 제과점을 운영하는 경우 재료값 상승으로 인한 고민은 더 심합니다.
인터뷰 : 신현삼 / 개인 제과점 운영
- "프랜차이즈 같은 대기업 같은 데는 대규모로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니까 가격을 빨리 안 올려도 되지만 저희 같은 경우
여기에 하수도 요금과 전기 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호진 /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올 한 해 서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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