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9일 앞두고 각 대선후보들은 춘천과 태안, 서울에서 득표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세 후보는 대한노인회 주최 강연에 나란히 참석해 이른바 '노심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검찰의 BBK주가조작 의혹 수사 발표 허점을 호소하면서 '반 검찰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죄가 없으면 둘 다 있는거고 죄가 있으면 둘 다 있는거지 어떻게 한사람만 무죄냐. 이것이 대한민국 상식이냐 묻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 후보는 직능연합당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거짓말 후보로 규정지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는 30만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한국노총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세론에 더욱 힘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킬 것이며 상호 신뢰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 후보는 앞으로의 5년이 화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후보
- "차기 5년은 노사정이 화합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이러한 성과를 서민들에게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
대한노인회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노인들이 일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며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당창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기름유출사고로 직격탄을 받은 태안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습니다.
이 후보는 인재가 대재앙을 가져왔다고 비판하고 12월 19일 정권교체를 이뤄 과거 정부와는 다른 새정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무소속 후보
-"이렇게 재난을 당하고 또 땅을 치고 후회한다. 이건 정말 일종의 인재와 같다고 본다."
이어 정동영, 이명박 후보와 나란히 참석한 대한노인회 초청강연에서 노인기초연금을 20만원으로 올리고 60% 정도가 받는 혜택을 8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를 방문해 서민층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권 후보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영세 중소상인들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대선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박상천 대표와 면담을 갖고 당 진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못 박았고, 이회창 후보측의 연대 제안도 "이회창 신당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며 선을 그었습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을 방문해 이명박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사업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
-"우리 한반도의 생태계
여섯 후보는 대선을 8일 앞둔 오늘(11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교육·문화·여성분야의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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