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실시된 수능 등급제가 적잖은 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입시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학들은 논술전형 강화 등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입시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얻은 점수가 표시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원점수가 같아도 등급이 달라지는 등급제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수리가' 영역에서 두드러집니다.
원점수가 같아도 각 문제의 난이도를 반영한 표준점수가 달라 등급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한 두 문제의 실수로 등급이 내려간 수험생들은 차라리 올해 전형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입시학원들은 수능 등급제가 불러온 혼란 탓에 작년에 비해 재수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기는 대학들도 마찬가집니다.
구체적인 점수나 백분위에 관한 정보 없이 수능 등급만으로 수험생들의 능력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평가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들은 변별력을 잃은 수능등급제의 개선을 요구하면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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