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특검 수용 "환영"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특검 수용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또 특검의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말끔히 씻기길 기대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특검법의 걸림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없을 것으로 확인되자 정치권은 환영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천 대변인은 "국회 입법권을 존중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있는 구조적인 부패
카르텔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삼성특검법 시행으로 그동안 제기된 각종 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관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의 특검법 수용은 시민사회의 진실규명 의지에 무릎을 꿇은 결과"라며 "이번 특검은 이건희 특검이자 노무현 특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특검은 2002년 대선을 전후한 비합법적인 선거자금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여야 합의로 통과된 특검법을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이번 특검으로 진실이 밝혀지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정략적 의도나 당파적 이익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려는 의도가 추호라도 보인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