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화폐의 주인공이 김구와 신사임당으로 정해졌지만, 인물 선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을 강태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액권 화폐 도안의 주인공 선정을 놓고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
인터뷰 : 윤무일 / 경기도 일산
-"역사적으로 김구 선생은 화폐 인물로 충분히 자격이 있는 분이다."
인터뷰 : 지다나청 / 경기도 일산
-"우리나라를 그만큼 생각해서 나라를 위해 공헌한 것을 생각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논란의 핵심은 최초의 여성 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의 적절성입니다.
한국은행은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선정의 이유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승일 / 한국은행 부총재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바느질과 자수, 남편과 아들의 성공에 헌신하는 모습은 현대적 여성상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 엄을순/문화미래 이프 이사장
-"누구의 아내나 엄마로서의 역할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여성이 돼야 하는데, 신사임당을 거기에 넣어놨으니 여성들에게 힘이 되지는 못하게 됐다."
실제로 신사임당 선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혜상 / 대학생
-"여성에 대해 사회에서 원하는 모습이 여전히 현모양처인 것이 문제이다."
인터뷰 : 황지선 / 경기도 안양
-"꼭 여성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액권 화폐에 억지로 여성을 찾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
대체적인 찬성을 받은 김구 역시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정통성에 반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배성열 / 대학생
-"여러가지 측면이 많다.
강태화/기자
-"오는 2009년 발행될 예정인 고액권 화폐 인물이 확정됐지만,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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