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그룹이 1대 주주인 현대그룹에게 지지 의사를 나타내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됐습니다.
그러나 소액주주로서 장기투자를 할 뿐이지 M&A에 휘말릴 경우 적극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쉰들러 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과 관련해 현대그룹 지지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대량 매입한 것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못을 박은 것입니다.
우호적인 주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쉰들러측은 전략적 제휴를 위해 실무 협의팀도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쉰들러 그룹은 지난해 3월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5.5%를 매입한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입니다.
현대그룹에 적대적이었던 KCC로부터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경영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쉰들러 그룹의 우호적인 입장 표명으로 현대그룹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일부에서 생각하시는 대로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사업부문의 매각은 지난번 저의 스위스 방문시와 이번 쉰들러 회장의 방한시에도 논의된 사실이 없습니다."
쉰들러측은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가 M&A에 휘말릴 경우 적극적인 협력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알프레드 쉰들러 / 쉰들러 그룹 회장
-"아직 추가 매수 계획은 없습니다. 그리고 논의한 적도 없구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상호간의 협조를 통해서 결정을 할 것입니다."
한편 현대상선 주가 조작설과 관련해 현 회장은 악성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어처구니 없는 소리구요, 저희 딸이 거론되고 있는 인
그러나 주가 조작이 대선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정치권에서 속속 나와 현대그룹은 당분간 정치논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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