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음료수의 뚜껑 부분이 안전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해외에선 사고 우려만으로도 자진 리콜이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우리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달리거나 그려진 어린이 음료입니다.
음료를 다 마시고 나면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도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인기 만점입니다.
"맛있어서 엄마 졸라서 먹어요"
"달콤해요"
하지만 아기자기한 용기 곳곳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선 겉 뚜껑이 말랑말랑한 재질로 돼있어 아이들이 입으로 열다가 목에 걸려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입에 넣고 장난치다 속뚜껑이 빠질 경우 순간적으로 기도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또 음료를 빨아먹다 용기 내부와 입 안의 압력 차로 혀가 용기 사이에 끼는 사고도 접수됐습니다.
인터뷰 : 피해 어린이 아버지
-"아이가 음료수를 빨아먹다가 속뚜껑이 갑자기 닫혔어요. 속뚜껑을 열어서 빼면 되는데, 아프니깐 확 뺀거에요. 그래서 살점이 떨어져서..."
하지만 질식 등 안전사고 위험을 경고한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사고가 접수되거나 위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자진 회수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박지민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 "해외에서는 실제 위해가 발생하지않더라도 발생
뚜껑을 삼켜 질식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119에 도움을 청하고, 아이를 똑바로 눕힌 채 배 위쪽으로 올리듯이 눌러주는 응급 조치부터 취해야 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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