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권력의 핵심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속에서 이들은 정치·경제, 군사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면서 모습을 보이게 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 최고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 권력 서열 2인자입니다.
회담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장은 베일 속의 김정일 위원장을 대신해 형식적인 대외수반을 맡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무현 대통령 환영 행사장에는 북한 권력 핵심 실세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경제분야에서는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해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용삼 철도상과 라동휘 육해운상 등 실무 책임자들까지 모두 참석했습니다.
김영일 내각 총리는 10년간 장관직을 맡아온 운송분야 전문관료로 우리 측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함께 남북경협 문제를 협의하게 됩니다.
군부에서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김정각 인민무력부 부부장, 국방위원회 리명수 대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 당시 북측 단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남북간 군사적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지난 2003년부터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최태복 의장과 양형섭, 김영대 부위원장,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도 나왔습니다.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은 당서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보다 2배가량 많은 권력 실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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