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이틀째인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정상회담 뒤에 남북 두 정상이 합의문 이나 선언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오늘이 회담기간 중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단독회담 언제 어디서 열릴 예정입니까?
답변1)
오늘 남북정상은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환영식 행사 장소가 갑자기 바뀌었던 것처럼 임박한 시간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의 전례에 비춰 본다면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회담은 소수의 인원이 배석하는 단독 정상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지도 관심인데요.
답변2)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집중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남북 공동번영을 위해 제2의 개성공단 같은 경제특구 건설과 북한 인프라 구축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
-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에따라 두 정상의 논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평화체제 구축에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이산가족 등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2000년의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3) 그 밖의 오늘 다른 일정은 어떻습니까?
답변3)
정상회담 오전 일정이 끝나면 노 대통령 일행은 '평양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점심을 할 예정입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저녁 7시 반부터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합니다.
공연 내용이 체제 선전적 성격이 짙다는 남측의 논란을 의식한 듯 북측은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
이후 저녁 9시부터는 노 대통령의 답례 만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할지가 관심거리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합의문이 나온다면 이 답례만찬이 끝난 뒤인, 자정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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