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한국인 인질 19명이 오늘(2일)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인천공항 현지 표정을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국땅을 밟으니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고통스러웠던 기억,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시간은 많은 것을 뒤 바꿔 놨습니다.
이들은 먼저 석방을 위해 염원해 준 국민에게 사죄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유경식/ 피랍자 대표
-"저희들이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염려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간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던 2명의 고인들, 이들과 이승에서의 인연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유경식/피랍자 대표
-" 이 자리를 빌어서 저희와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고 가신 존경하는 배형규 목사님과 사랑하는 심성민 형제의 유가족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석방된 한국인들은 40여일간의 피랍 생활과 장시간 비행 때문인지 지치고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초 피랍자 대표 등 5명이 짧게나마 귀국 소감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3명만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기엔 장기간의 피랍생활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조차 힘들다는 가족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김지만 기자
-"그동안 극도의 공포속에서 오랜시간을 보낸 이들은, 안양 샘 병원에서 외부와 격리된채 건강검진을 동반한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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