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언론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외부 행사에 오랜만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언론의 특권 의식을 없애려한 자신의 노력 때문에 언론 전체가 적이 돼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프로듀서 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말할 자리가 없었다"며 모처럼 담아둔 말을 쏟아냈습니다.
노 대통령은 "87년 대선 당시 언론으로부터 확 긁어버린다는 협박도 받았고 인수위땐 중요한 '기획 문서'를 도둑맞은 적도 있었다"며 "그때부터 '언론은 권력'이라 생각했고 바로 서야 할 개혁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커다란 권력인 언론을 개혁하기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 기자실 통폐합 직전에 언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특권을 인정하지 않고 개혁 하려했고 공생 관계를 청산하려 했는데 그렇게 되니 예전에 편을 갈라 싸우던 언론 전체가 적이 되 버렸다."
노 대통령 측근인 변양균 정책 실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의 언론 보도도 언론과의 대립 과정에서 더 불거졌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요즘 깜도 안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 과오는 부풀리고... "
노 대통령은 이어 정치권의 최근 행태와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요즘 정치 보십시오. 가관이다. 김영삼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쪽에서 나와서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 하느라 바쁘다."
임동
-"노무현 대통령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만들고 지휘한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습니다. 청와대언론 당국자들도 거센 반발 때문인지 기자들과 대화를 통해 대면 접촉 허용 폭을 넓힐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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