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산불이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최소 6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거침없는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자욱한 연기로 앞을 구분하기 조차 힘듭니다.
검게 변해버린 흉측한 산은 마치 전쟁터같습니다.
어제(28일)는 그리스의 제 2의섬 에우보에가, 오늘(29일)은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와 알바니아로까지 화마가 번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산불로 그리에서만 6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의 발생했으며, 주변국들까지 국가비상사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길이 급속히 번지자 유럽연합 회원국 등 10여개 나라 군인과 소방당국이 헬기와 소방차를 동원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긴급 재난 구호에 2억 유로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테러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7명의 방화범을 기소했으며, 32명의 방화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산불이 확산된 것에
국민들은 정부의 늑장대처를 비난하고,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무분별한 삼림 개발이 화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는 여전히 폭염과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진화는 더욱 어렵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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