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통장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로 빠져나가면서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습니다.
증권사와 은행권과의 금리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직장인 최용선 씨는 얼마 전 월급통장을 보통예금에서 CMA로 바꿨습니다.
주위로부터 월급통장을 CMA로 바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용선 / 회사원
- "요새 친구들이 CMA 얘기 많이 해서 뭔가 해서 봤더니 여러 혜택이 있더라. 부가서비스 기능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소액이라도 높은 이자 붙어서 CMA로 바꾸게 됐다."
월급통장을 CMA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면서 은행권에서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7월 말 CMA 잔고는 21조 천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6개월만에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 김승철 / 동양종합금융증권 마케팅팀 과장
- "은행 보통 예금 통장은 연 0.1% 정도의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CMA 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처럼 편리하면서도 연 5%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서 월급통장으로 많이 쓰고 있다."
CMA로의 자금이동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은행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습니다.
기업은행은 통장 잔액이 300만원을 넘으면 최고 연 4% 금리를 주는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하고 주택담보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인터뷰 : 진한섭 / 기업은행 개인금융부 팀장
- "증권사 CMA와 달리 원금보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고, 고금리 혜택은 물론 고객에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받는 경우 금리 감면 받을 수 있다."
농협도 월급통장에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다음달 중으로 출시 예정이고, 하나은행
증권사들도 콜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연 5.2%까지 올리고 있어서, 월급통장을 사이에 둔 금융권과 증권사의 금리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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