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식당에 납품되는 일부 냉동 갈비탕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군이 나왔습니다.
갈비탕 재료를 다시 가공하는 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처리한 것이 원인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수입산 통조림 갈비를 냉동 갈비탕 제품으로 가공해 시중에 판매하는 경기도의 한 제조업소입니다.
업소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위생상 문제가 심각합니다.
차민아 기자
-"냉동 상태로 수입된 고기 재료는 이처럼 먼지가 날리는 야외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60cm 높이의 조리대에 있어야 할 데친 갈비 재료는 바닥에 놓여져 있습니다.
심지어 목장갑을 끼고 재료를 포장지에 담고, 이후에도 한참이나 상온에 노출돼 있습니다.
육수를 담고 밀봉 후에 끓인 물로 멸균 처리해야 하지만 이 과정 역시 생략됐습니다.
식약청이 조사해 보니 대장균군이 그램당 2천850마리가 나와 기준치를 285배나 초과했습니다.
일반 세균도 기준치보다 13배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 냉동 갈비탕 제조업소 관계자
-"어차피 집에서 음식할 때도 검사하면 (대장균 등이) 전혀 안나올 수는 없는거 아니에요."
이 제품 뿐만 아니라 시중에 유통 중인 냉동 갈비탕 10개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세균이 무더기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은 냉동 갈비탕을 충분히 끓여 먹을 경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유명종 / 식
-"갈비탕을 끓여먹었을 땐 별 상관 없지만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위생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대장균이나 세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을 폐기처분하고 시중에 유통된 것도 회수조치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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