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7년간 1조원을 나눠 헌납하겠다고 밝히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19일 1조원 사회공헌방안을 발표한 뒤 헌납방식을 놓고 고민해 왔습니다.
공헌방안에는 정 회장 부자가 글로비스 주식 2250만 주, 당시 주당 4만4550원으로 시가 1조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사회공헌방안에는 몇가지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때 2만원 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글로비스 주식은 현재 주당 4만원대로 60%를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 부자의 주식 가치는 9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선 글로비스 주식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경우 가격하락은 물론 기존 투자자의 피해 등 시장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설사 글로비스 주식을 팔더라도 추가로 계열사 주식을 천억원 이상 매각해야 하고, 이는 경영권 방어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사회환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정 회장에게 요
한편, 이번 환원 방안이 '벌어서 내겠다'는 의미냐는 일부 지적에 그룹홍보실은 국가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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